잠깐 나라좀 지키고 오리다. 갓 뎀. 잡설

2012년 12월 18일 제대. 아, 멀고 멀구나.

와, 이젠 정말로 웃어 넘기지 못하겠구나.

투모로우.

도쿄 메그니튜드 8.0.

2012.

그리고 지금 하고있는 Fate of the World.


거기에 지금 뉴스에서 일본 상황을 보니... 
'이거 이젠 정말로 웃어 넘기지 못하겠구나' 라고 순간 진지하게 생각이 들었다.


허 참, 정말로 현실은 영화를 초월한다는 말이 정말이구나. 영화보다 훨씬 스펙터클하네.

마마마를 보고 있는데 말이다. - 2차원 관련

그냥, 짧고 굵게 가자.




큐베 개객기.

현시창 지구멸망 방지 시뮬레이션(...) Fate of the World. - 기타 게임들


이거이거, 아무 생각 없이 스팀을 살펴보다가 대박을 건졌다.


생긴건 슈퍼파워 2 하고 유사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면 오히려 슈퍼파워 2보다 훨씬 더 현실적이고, 훨씬 더 복잡하고, 경우에 따라선 훨씬 더 암울한 녀석. 바로 Fate of the World 다.

뭐 일단 기본적인 줄거리는 이렇다.

2010년 경제 대공황 이후로 세계가 이래저래 삐걱대면서 굴러가기 시작하더니 급기야는 초대규모 자연재해와 급격한 지구온난화 현상 등이 겹쳐오기 시작한다. 결국 세계 각국이 모여 2020년 GEO(세계환경기구)라는 초월적인 조직을 만든다. 이 조직의 목적은 어떻게든 이 뭣같은 상황을 개선하는 것. 물론, 플레이어가 이 단체의 회장을 맡게 된다.


[동영상만 보면 무슨 아동교육용 게임 같다]


...까놓고 말해서 여기까지만 보면 '이거 무슨 7세 이용가 딱지 달고 나오는 자연보호게임 아냐?' 라고 생각하고 넘어가는 사람들이 있을 거다.

아니, 절대 아니다. 오히려 이 녀석은 진정한 동심 파괴물이며, 꼬맹이들이 했다간 지독한 현실주의자(...또는 지독한 공리주의자)로 변해 버릴거다 - 다행이도 영문판이기에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아먹지도 못하겠지만 말이다.


이 게임은 지독할 정도의 '현실은 시궁창' 게임이다.



[맨 처음 할때 뭣도 모르고 중동에 석유자원 추가개발 금지령 내렸더니 얼마 못가서 세계적인 전쟁 발생. 아오 썅.]


뭐, 일단 이 녀석은 기본적으로 주어지는 시나리오에서 특정 목표를 달성하는 게 목적이다. 목적이란 것도 사실 2120년 또는 2200년 까지 지구를 어떻게든 사람이 살 수 있는 형태로 돌아가게 만드는 거긴 하지만, 시나리오별로 좀 더 세분화된 상황 설정이 주어지게 된다. 급격한 자원 고갈이라던가, 대규모 환경 재해가 연속적으로 발생한다던가 하는 등.

기본적인 플레이 방식은 턴제 전략. 2020년부터 이야기는 시작되며 한 턴은 5년이다. 일단 세계 각국에 현장 파견 요원들을 보낸 뒤, 정보를 수집하여 조사하고 그 지역에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정책을 시행하면 된다. 정책은 크게 대규모 프로젝트, 환경, 과학, 에너지&자원, 복지, 정치 이렇게 6가지로 나누어지며, 모두 여러가지 효과를 가지고 있다. 각국에 파견한 요원이 많으면 많을수록 더 많은 계획을 실행할 수 있다. 
 
[대규모 프로젝트들은 비싸고 시간도 오래 걸리지만 효과는 확실하다. 아니, 이거 안하면 지구가 버틸 수가 없다!]


각 지역의 상황에 맞추어서 알맞은 계획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 예를 들어 아프리카 같은 머리가 빈 곳에 시작부터 대체자원발전 전환 프로젝트 같은 걸 실시했다간 실행은 지연되고 돈만 쳐먹는 애물단지 계획이 되어 버린다는 거다. 최악의 경우, 전쟁이라던가 테러범의 개입으로 현장의 요원들이 순직하여 정책 자체가 무산되는 경우도 생길수 있다. 그러니 최소한 각 지역에 대한 요약 보고라도 좀 읽어보고 계획을 세우자. 

일단 계획을 세우고 난 뒤 턴을 진행하면 5년의 시간이 흐르고 뉴스와 요원들의 보고로 자신이 실행한 정책들이 어떻게 되었는지 그리고 세계가 어떻게 변화되었는지 알 수 있다. 그럼 다시 그 상황에 맞추어 정책을 실시하고, 시나리오 목적을 완수하면 된다.


그래, 이렇게 적으니 겁나게 쉬워 보이지. 그리고 나도 그렇게 믿었지. 근데 그게 아니더라?


'기술 발전국들에 연구자금 왕창 부어서 핵융합 개발하고 대체자원 개발하고 아프리카나 중남미에 환경보호 정책 펴고 세계적으로 환경 관련 선전을 해서 환경친화적인 세상을 만들면 온실 가스도 안나오고, 지구온난화도 사라지고. 어려울 게 뭐가 있어?' 

...말은 쉽다. 에라 썅. 바로 위에 적혀 있는 대로 했다가는 얼마 못 가 국가들이 줄줄이 GEO에서 탈퇴하고 전세계적 혼란이 오는 꼴을 볼 수 있을거다.


[2020년의 GEO속국가입국들. 머릿속에 든 이상론적인 '지구 살리기' 계획 따위로 진행한다면...]


[...이렇게 된다. GEO 반대국가들의 증가. 국가가 무너지고 사회가 무너지고]

그럼 본격적으로 왜 이 게임이 정말로 끝내주는지 알아보자. 다시 말하지만, 이 게임은 지독할 정도의 현시창 게임이란 거다. 철저한 자료 분석과 미래예측을 통해서 신중하게 프로젝트를 하나 하나 골라야 한다. 여기서 이 자료 분석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설명하자면...


아오 씨바.

겁나 복잡해서 설명을 못하겠다.


아니 정말로. 그냥 답이 안나온다니까. 겁나게 현실적이고 복잡하다고만 알아두자.

그래도 그 자료들을 보고 분석해가며 계획을 세워야 2070년 이상 문제없이 나아갈 수 있다. 그냥 요약 자료하고 뉴스만 믿고 진행했다가는, 내 장담하건데, 2070 년 이상 넘기기 힘들 거다. 아마 연안도시들이 죄다 물에 잠기고, 각국 경제가 붕괴하고 - 그리고 GEO 자금도 안 들어오고, 세계 식량 문제로 인류의 대규모 멸종이 절찬리에 진행중이겠지.

그러니 짜증이 나더라도, 자료를 보고 결정을 하자.

[관리직의 처절함 뼛속까지 느껴라. 자료분석은 필수.]


그럼 자료 분석이 끝났다고 치고 이제 정책을 세워야 한다.
GEO의 힘은 정말 막강하다. 진짜로, UN보다 더 막강해 보일 정도다. 각 국가에 무서울 정도의 힘과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 물론 그 국가가 GEO를 지지한다는 전제하에.
어쨌든 스파이더맨에 나온 것처럼, 큰 힘은 큰 책임이 뒤따른다.

...그래, 간단히 말하면 그 막강한 힘 때문에 결정해야 하는 영역이 워낙 많아서 정책 세우기도 난감하다. 그나마 미국이나 유럽, 일본 같은 선진국가들은 GEO의 통제가 없어도 그럭저럭 20년 정도는 여유있게 돌아가지만 아프리카나 중동 같은 곳은 그저 답이 없다. 정치문제 해결하니 복지문제가 튀어나오고, 복지문제 해결하자니 이 게임의 주 목적인 환경이 또 발목을 잡는다. 이 뭐...

그냥, 여러번 삽질하고 실패해 가며 반복학습으로 어떻게 방향을 잡을지 알아내도록 하자.


다음으로, 아까부터 계속 이야기 하던 이 게임은 현시창, 그 부분을 대략적으로 이야기해 보겠다.

일단 사람은 100%자연주의적으로 살 수 없다는 걸 자연보호 게임에서 대놓고 표방하고 있다. (아니, 사실 그게 현실인 게 하루아침에 자동차 다 뺏어버리고 야채만 우걱우걱 씹으며 살아가라면 그게 그렇게 되나.)

기본적으로 GEO는 국제기구이며, 각 나라들에서 삥뜯어서자금을 지원받아 활동한다. 실행하는 정책들도 죄다 돈이 들어가는 건 당연하고. GDP가 높은 나라는 많은 돈을 내고(가끔 로비해서 토빈세로 특별자금도 챙길 수 있고), GDP가 낮은 나라는... 자금을 뜯는게 아니라 지원을 해야지. 
즉, GDP가 높은 나라들이 증가할수록(...물론 그 나라들이 GEO를 지지한다는 조건하에) 향후 활동을 위한 자금 마련이 쉬워진다는 것이다.

그럼 GDP를 올리는 방법은 무엇일까? 바로 물질지상주의다. 사람들이 대량으로 농사 짓고 산 밀고 나무 깍고 공장 돌려서 화석 연료를 태우고 쓸모없는 소비를 계속해야 GDP는 증가한다. 슬프지만 이게 현실이다. 자연주의자들이 증가하면 증가할수록 지구온난화 속도는 줄어들지만, 정작 GEO의 돈줄이 끊겨서 더이상의 정책 실행이 불가능해진다.

그러니 자연주의와 물질주의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아니면 겁나게 기술 개발을 해서 온실가스를 어떻게든 줄이는 것도 해결책이 될 수 있겠지. 


아마 이 게임에서 대놓고 노린 건지는 모르지만, 한번 정치쪽 정책들을 살펴보자. 그야말로 현시창의 끝이다. 정책 시행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 군대를 파견하고 경찰 병력을 지원하여 질서를 잡는 것 뿐만 아니라 물질지상주의 시위를 지원하거나, 심지어는 정말로 더러운 비밀작전들(일명 Black Operation), 이를테면 정치적 로비로 해당 국가의 정치인들을 GEO에 협조적인 인물들로 교체하거나, 비밀리에 수원지에 피임약을 풀어서 인구를 제한하거나 심지어는 생물병기를 개발해서 해당 지역의 인구를 줄이는 무시무시한 짓도 할 수 있다.

...정말로 해서는 안 되는 짓이지만, 급속도로 증가해 가는 인구나 끝없이 지속되는 분쟁은 결국 지구온난화의 주요 원인이다. 최악의 선택이지만 그래도 해야 할 때는 해야만 한다.

[인류와 지구의 미래를 위해서라면 이런 더러운 짓도 해야만 한다. 현시창의 끝, 정치.]


아, 정말로 간만에 대박 게임을 찾아냈다. 그럼 마지막으로 이 게임을 플레이 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지구 구하기가 쉽다고 생각하나? 어디 겁나게 고생해 봐라.

2011년 2월 13일 맨해튼 프로젝트 개시. - 마인크래프트

카나데섭에서 대형 사고를 한번 저지르자고 단체로 결의해서
맵 북쪽에서 TNT 12만 5천개를 터뜨려보자는 괴악한 짓을 저지르고 말았다. 

현재시간 8시, 서버는 여전히 핵분열로 인한 다운 상태.

이거 접속하면 제일 먼저 뜨는 화면이 죽어서 나오는 빨간 화면 아닌가 몰라. 
방공호에 있긴 했는데 유리로 창문을 하면 뭐 어쩌자고 큭큭...


사진은 방공호에서 폭발 전 찍은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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